본문 바로가기
그림 독학/그림 기초 지식

나만의 그림 독학 커리큘럼 짜기

by cucat 2023. 6. 23.

그림 독학 커리큘럼 글 썸네일

 

그림 독학 커리큘럼 짜는 방법과 더불어 어떤 그림을 목표로 그릴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림을 독학하기로 마음먹었지만, 당장 뭐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지 않나요?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내가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각자의 시작점'을 생각해보고 나만의 커리큘럼과 일정을 계획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해보겠습니다.




각자의 시작점

 

지난 그림 독학 순서 글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상태 또는 그림 공부의 분야가 크게 2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 내면(시선)
  • 표현(기술)

 

2가지는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이분법적으로 나눌 순 없지만, 파악하기 쉽도록 크게 나눠서 인식해보자구요.

 

둘 중 어떤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둘 다 인가요?

 

 

예를 들어볼게요.

 

그림 주제를 찾는게 어렵거나, 표현했다는 기분이 안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 내면. 자기 자신과 세상을 바라봐야할 때입니다.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형태력이나 색채감이 부족하다면?

= 표현. 기초 지식을 쌓고 작가들의 그림을 모작하며 연구해봐야 할 지점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종이에 적어보세요.

 

당장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어려움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골라보세요.

 

거기서부터 시작해보세요. 그게 당신의 시작점이에요.

 

 

막막하다면 아래에 제가 짜놓은 커리큘럼을 참고해보세요.

 

제 이야기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제가 빠졌던 수렁과 반대되는 것들을 적어봤어요.

 

그림을 직업으로 하든 취미로 하든 분명 도움이 되는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림 독학 커리큘럼 짜기

 

자 그럼 내면, 표현 이 2가지를 가지고 나만의 그림 독학 커리큘럼을 짜볼까요?

 

1. 내면(시선)

 

예술은 인문학적 지식과 감성, 기술과 영감이 모두 필요합니다.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바라보고 어떻게 그리고 싶은지 생각하는 '나'가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내 내면을 찾고 키울 수 있을까요?

 

 

벌써 복잡하죠.

 

버릴 것부터 정해봅시다.

 

서랍을 정리할 때 일단 비우고 필요한 것을 채워넣는 것처럼요.

 

수많은 이야기, 지식, 정보들 중에서 지금 내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필요한 것만 남기세요.

 

 

마음 속에서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살고 있어요. 내 것이 아닌 말들. 내가 아닌 모습들.

 

예술을 한다는 도취. 남에게 보이기 위한 그림. 결국 소중하지 않아 버려지는 그림들.

 

 

그림은 그린 사람 마음에 들어야 해요. 그러려고 그려야 해요. 그러려면 내가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해요.

 

모든 그림이 마음에 들고 애정이 실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거의 모든 그림이 소중하지 않다면 너무 슬퍼지잖아요.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으로서 아래 카테고리에 도움이 될만한 글들을 써놓을게요.

 

 

이 공부는 일상 속에서 다른 시선으로 보는 것이라, 당장 그림을 그릴 시간이 없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해요.



2. 표현(기술)

 

단순히 기술적으로 잘 그린 그림을 좋은 그림이라고 하지 않아요.

 

특히 이제는 AI도 그림을 그리니까 더 그렇죠. 기술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거들 뿐이죠.

 

하물며 도구 사용법은 더더욱 그림 실력이 아닌데 은근히 착각하기 쉬운 부분인 것 같아요.

 

 

수많은 그림에 관한 지식이나 프로그램, 기법들은 결국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프리다 칼로의 그림과 같은 표현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입시미술이나 글레이징 기법을 알 필요는 없습니다.

 

포토샵을 잘한다고 그림이 잘 그려지는 게 아니듯, 도구에 대한 공부는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하는게 이롭습니다.

 

 

내 감정이나 느낌, 생각의 표현을 전달하기에 좋은 매체, 재료, 기법을 찾으세요.

 

이것 만으로도 엉뚱한 공부로 시간을 낭비할 위험이 줄어들거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도구가 적고 제한 될 수록 창의력에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유화 물감으로도 대가들은 각기 다른 그림을 그려냈습니다.

 

 

 

표현과 관련해서 제가 '그림 독학 순서 글'에서 제시한 것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도움이 될만한 글들을 써놓을테니, 참고하셔서 커리큘럼에 넣을 것을 선택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일정 짜기

 

 

그림을 독학하는 입장에서는, 언제까지 무엇을 얼마나 그려야 한다는 기준이 없습니다.

 

그런데 특정한 기준이나 수치가 없으면 계획은 흐지부지 되고 실망하기 쉽습니다.

 

1. 오늘 할 일 부터

 

이럴 때 기준이나 수치를 잡기 좋은 SMART 목표라는 것이 있어요.

 

구체적인, 측정가능한, 달성가능한, 현실적인, 기한이 있는 목표를 세우세요.

 

 

예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은 것들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하루에 몇 시간이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 얼마의 시간을 투자해야 원하는 공부 단계를 충분히 익힐 수 있을지
  • 원하는 공부 목표를 언제까지 달성하고 싶은지
  • 현실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목표인지

 

오로지 본인을 기준으로, 본인의 상황과 생활에 맞도록 일정을 정하세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할 일을 계획할 때 이렇게 해요.

 

  1. 당장 오늘 할 일부터 써봐요.
  2. 매일 한 일이 일주일 쌓이면 일주일을 분석하고 다음주 계획을 세워요.
  3. 4주가 쌓이면 한 달을 분석하고 다음 한 달 계획을 세워요.

 

 

무리한 목표를 잡지 마세요.

 

오히려 너무 하찮다 싶을 정도로 작은 그림을 그리세요.

 

 

완벽하게 일정을 지키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 못 했으면 내일 하면 되고, 몇 년을 안했어도 오늘 하면 되요.

 

2. 근거있는 자신감

 

일주일이든 한달이든 기한을 정해서 그동안 그린 그림들을 모아서 봐보세요.

 

모아서 보려면 마음에 안든다고 그림을 버리거나 삭제할 수 없을거에요.

 

그림도 모여야 개선점이 보이고, 소중하게 대해야 소중해진다고 생각해요.

 

그림은 무서운게 아니에요. 하찮은 그림들을 모아서 근거있는 자신감으로 만들어 보자구요.

 



 

 

 

제 자신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을 간직한 누군가들을 위해

 

누구든지 쉽고 효과적으로 그림 독학을 할 수 있도록 연재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목표가 없어도, 아무런 지식이나 기술이 없어도 괜찮아요.

 

그림 독학 연재글 목록에서 아주 작은 것부터 같이 차근차근 그림을 즐겨봐요(댓글 환영!)

 

 

 

여기까지 나만의 그림 독학 커리큘럼과 일정을 계획하는 방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